[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5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구조조정 효과 및 신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도약을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삼성테크윈은 2분기 중 반도체 부품인 MDS(Micro Device Solution) 사업의 양도를 완료하고, 고속 칩마운터를 대형고객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조정 완료와 신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2011년 이후의 매출 정체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테크윈의 연간 매출이 올해는 MDS 사업 매출 제외로 3조원 전후에 그치겠지만, 2015년 3.5조원, 2016년 3.9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테크윈은 4월말 MDS 사업을 분할해 신설법인인 주식회사 엠디에스로 1489억원에 양도했다. 서 연구원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340억원과 403억원으로 이전 전망 수준이지만, MDS 사업 양도에 따른 600억원의 중단사업손실 발생으로 순손실 115억원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주가 하락도 일회성인 중단사업손실 반영에 따른 적자 전환 우려 탓이라는 설명이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핵심 경쟁력인 정밀제어솔루션과 연관성이 떨어지고 수익성도 낮은 반도체부품사업 양도를 통해 사업 구조 개편 효과가 크고, 고속 칩마운터 매출 확대로 반도체 장비 사업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짚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테크윈의 반도체장비사업이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속 칩마운터가 대형 고객사의 휴대폰 생산 라인 확대에 채용되면서 하반기 베트남 휴대폰 제 2공장 증설 시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점쳤다. 서 연구원은 “고속 칩마운터 채용 확대, 주력 제품인 중속 칩마운터 매출 개선 등 2분기 반도체장비 매출은 전분기 대비 47% 증가한 1060억원, 영업이익은 143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24% 증가한 3890억원, 영업이익률 12%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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