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이븐파 쳐 루이스 2타 차 제압, 미국군단 "시즌 9승 합작"
미셸 위가 메이저까지 접수하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벌써 시즌 9승을 합작했다. 미셸 위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 코스(파70ㆍ6649야드)에서 끝난 US여자오픈(총상금 4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2타 차 우승(2언더파 278타)을 일궈냈다. 시즌 2승째, 우승상금이 72만 달러(7억4000만원)다. 렉시 톰슨(미국)이 첫 메이저 나비스코챔피언십을 수확한데 이어 미국의 '메이저 싹쓸이'다.
미셸 위에게는 이날 10번홀(파5) 이글이 '수훈 갑'이 됐다. 장타에 이어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2m 지점에 붙이면서 가볍게 2타를 줄여 추격하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순식간에 3타 차로 따돌렸다. 가장 어려운 16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벙커에서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덤불 속으로 들어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면서 4타 만에 온그린해 결국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바로 이어진 17번홀(파3)에서 7.5m짜리 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행운으로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미셸 위에게는 통산 4승 가운데 미국 본토에서는 처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는 것도 의미 있다. "16번홀 더블보기 퍼트는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며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며 환호했다. 루이스가 2위(이븐파 280타), 공동선수로 출발한 양희영(25)은 4오버파로 자멸해 4위(2오버파 282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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