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2언더파 보태 미셸 위와 공동선두, 최나연 공동 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희영(25)이 순식간에 공동선두로 치솟았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 코스(파70ㆍ6649야드)에서 끝난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3라운드다. 난코스로 악명 높은 파인허스트에서 무려 6개의 버디(보기 4개)를 솎아내면서 2언더파를 작성해 리더보드 상단(2언더파 208타)을 접수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재미교포 미셸 위는 반면 2오버파의 부진으로 공동선두로 내려왔다
양희영이 바로 200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ANZ레이디스에서 최연소 우승(16세6개월8일)을 수립해 '골프신동'으로 주목받았던 선수다. 200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했지만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하는 등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지난해 10월 고국에서 열린 하나ㆍ외환챔피언십에서 연장혈투 끝에 기어코 첫 우승을 일궈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정교함에 초점을 맞춘 코스 공략이 위력을 보이고 있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양희영 역시 "지난 한 달간 이 대회를 준비했다"며 "반드시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자신감을 보탰다. 2012년 우승자 최나연(27ㆍSK텔레콤)이 공동 3위(2오버파 21타)에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메이저대회에서 선두와 4타 차는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며 각오를 새롭게 했다.
한국은 유소연(24)이 공동 7위(3오버파 213타), 최운정(24ㆍ볼빅)이 공동 12위(4오버파 214타)에서 뒤를 받치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공동 12위 그룹에서 막판 변수를 노리고 있다. '디펜딩챔프' 박인비(26ㆍKB금융그룹)는 그러나 3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37위(10오버파 220타)로 추락했다. 선두와는 12타 차, 사실상 2연패가 불가능한 자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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