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샷 난조에 퍼팅까지 말썽, 랭킹 1위 루이스는 3언더파 선두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6오버파 vs 3언더파'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의 완패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골프장 2번 코스(파70ㆍ6649야드)에서 개막한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 달러) 1라운드다. 6타를 까먹어 오전 8시 현재 공동 85위에 있다. 같은 조로 편성된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반면 3언더파를 작성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하는 대조적인 경기를 펼쳤다. 무려 9타 차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는 2개를 솎아내는 데 그쳤고 보기 4개, 더블보기도 2개나 얻어맞았다. 그린을 8차례나 놓친 데다 퍼팅 수는 무려 32개로 치솟았다. 이 대회 직전 매뉴라이프를 제패해 타이틀 방어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시점이다. 세계랭킹 1위 경쟁도 마찬가지다.
박인비는 "중요한 파 퍼트가 몇 차례 홀을 스치면서 플레이에 비해 스코어가 더욱 최악이었다"며 "이 코스에서는 약간만 실수해도 타수가 쉽게 올라간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지금은 '컷 오프'부터 걱정할 처지다. 박인비는 "내일은 분명 달라질 것"이라며 "보기 없는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루이스는 버디만 3개를 모아 코스를 완벽하게 요리했다. 티 샷과 아이언 샷이 페어웨이와 그린을 단 1차례씩 놓치는 데 불과할 정도로 정확했다. "우승 진군이 순조로워 행복하다"는 루이스는 "샷을 잘 하면 분명히 보상이 따라주는 코스"라며 "안전하게 치려고 했던 게 주효했다"는 전략을 소개했다. 바로 지난주 남자 US오픈에서 입증된 어려운 코스 세팅에 이날은 34도나 되는 찜통더위까지 선수들을 괴롭혔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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