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업에서는 일관성있는 몸 정렬부터, 스트로크는 지면을 스치듯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그린 어디서나 홀 속으로 쏙쏙."
[톱스타 1인1팁] 두 번째 순서가 '골프여제' 박인비(26ㆍKB금융그룹)의 주무기 "마법의 짠물퍼팅"이다. 지난 9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 그레이사일로골프장(파71)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매뉴라이프에서 고대하던 시즌 첫 승을 일궈낸 동력도 바로 퍼팅이었다. 일단 "셋업에서 몸의 정렬부터 바르게 하라"는 게 화두다.
사실 셋업에서 올바른 몸의 정렬은 일관된 임팩트를 위한 필수 준비과정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은 보통 기분에 따라 셋업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임팩트가 제멋대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헤드 안쪽이나 바깥쪽에 공이 맞으면 거리와 방향성 모두 생각과 다른 큰 오류가 생기기 마련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역시 "결정적인 순간 퍼트를 성공시키는 '클러치 퍼팅'의 비결은 일정한 '프리 샷 루틴'"이라고 강조했다. 오른손으로 먼저 퍼터를 잡아 공과 타깃을 정렬하고, 다음에 왼손을 얹고, 그 다음에 스탠스를 정렬하는 식의 순서다. '퍼팅의 달인' 스티브 스트리커는 이 과정에서 "왼쪽 그립을 손가락이 아닌 손바닥으로 잡아야 스트로크 내내 손목의 각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박인비는 "스트로크는 지면에서 낮게 움직여야 한다"는 주문을 더했다. <사진>에서 보듯이 지면을 스치듯 백스윙에서 임팩트, 폴로스로로 이어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해야 공의 구름이 좋아져 웬만한 장애물은 타고 넘어 갈 정도의 파워가 생긴다. 소위 말하는 '직진성'이다. "그린에서 홀 주위는 언제나 약간 높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핀을 뽑았다가 다시 꽂는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면서 홀 주위가 도톰하게 올라올 수밖에 없다.
직진성이 좋다는 건 어이없는 실수를 방지한다는 의미다. 홀까지 정확하게 근접했다가 바로 앞에서 흘러내리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짧은 퍼팅에서 홀 뒷벽을 보고 다소 강하게 때리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면에서 낮은 스트로크는 임팩트 시 퍼터 헤드가 공을 직각으로 콘택트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장거리 퍼트도 마찬가지다. 공이 휘어지는 지점을 선택했다면 자신 있게 곧바로 '쭈욱' 밀어주는 스트로크를 가져간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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