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가지에 신고 없이 걸려있는 현수막 없애는 과정에 직원들 실수”…세월호 관련 현수막 21개 철거해 불태워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세월호 추모리본 철거, 깊이 사과드립니다. 세월호 희생자 및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충북 음성군은 공식게시대가 아닌 곳에 걸려있는 불법현수막을 한꺼번에 떼어내는 과정에서 철거반원들 실수로 ‘세월호 관련 현수막과 리본’까지 철거한데 대해 공식 사과한다고 17일 밝혔다.
음성군은 지난 13일 시가지 안에 ▲신고 없이 걸려있는 ‘6.4지방선거’ 감사인사 현수막 179개 ▲상업용 광고물 162개 ▲기타 공공용 광고물 7개와 ▲‘세월호 관련 현수막’ 21개 등을 포함해 369개를 떼어냈다.
이 과정에서 철거반원들 실수로 음성읍사무소 울타리에 걸려있던 현수막과 노란리본을 함께 떼어내 음성군 폐기물처리장에서 불태운 점을 음성군은 거듭 사과했다.
음성군 관계자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온 군민들의 열망에 반하는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계획된 철거가 아니었다는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음성군은 같은 장소에 현수막을 다시 걸고 군민들 염원을 담은 노란리본도 더 오래 게시될 수 있도록 모든 편의를 줄 예정이다.
음성군은 그동안 세월호 희생자추모위원의 희생자 합동분향소에 헌화를 돕는 등 아픔을 함께해 왔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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