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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신용등급 하향…'줄하향'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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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포스코계열사·기존 AA+등급 기업 등 연쇄 강등 가능성 ↑
국내외 신용등급 간 괴리 큰 기업들도 등급조정 압력 커져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최근 포스코(POSCO)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회사채 시장에서 우량등급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1일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했다. 이어 13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등급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1~2년 안에 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길호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수익성 회복이 지연돼 연결기준 감가상각전이익(EBITDA) 마진이 12% 이하로 유지되고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순차입금/EBITDA 지표가 2.5배 이상이 유지될 경우 포스코의 신용등급 하향압력은 증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스코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AAA' 신용등급을 상실하고 1단계 강등당하면서 회사채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최종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단 포스코 계열사의 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동일 등급의 KT도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고, 기존 AA+ 등급을 유지해온 일부 기업의 신용등급 타당성도 재평가되는 등 다른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연쇄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고 짚었다.


국내외 신용등급 간 괴리가 큰 기업들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 황원하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평정논리나 국내시장의 특성 등을 이유로 해외등급과 괴리가 있던 국내등급이 결국 해외등급 배열에 수렴하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포스코 외에도 다른 기업들에 대한 추가 등급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등급전망 '부정적'을 부여받는 종목들에 대한 해외등급 하향이 있을 경우 국내등급 조정도 과거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신평사 3곳과 무디스 등급 간 괴리가 큰 기업은 GS칼텍스, 롯데쇼핑, 이마트, 현대차, 현대제철, KDB대우증권, KT, LG전자, 포스코, S-Oil, 삼성증권,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우리투자증권 등이다.


김은기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시장 양극화로 우량 등급 위주로 수요가 몰려 우량등급 내에서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회사채 가격 조정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다만 AA-등급에서 A+등급으로 하락하면 우량등급과 비우량 등급간 스프레드 확대로 개별 민평 스프레드 확대가 크게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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