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이 12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와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한 전면 개편을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김상민·민현주·윤명희·이자스민·이재영·이종훈 등 당 초선 의원 6명은 이날 오후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당 대변인을 맡고 있는 민 의원까지 가세해 이번 사안에 대한 지도부의 시각에도 온도차를 드러냈다.
특히 이들은 당 지도부에도 "문 후보자의 적격성에 대해 냉철하게 판단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약속한대로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해 당 차원의 문 후보자 사퇴 촉구도 주문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국무총리 같은 국가 지도자급의 반열에 오르려면 무엇보다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확고한 역사관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그러나 문 후보자의 역사관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제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든지, 일본에 위안부 문제 사과를 받을 필요 없다는 등의 역사인식에 동의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과연 몇 명이나 되겠는가"라며 "발언 장소나 취지의 문제는 중요치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분명한 것은 이런 발언들이 개혁과 통합이라는 시대적 소명 두 가지 측면 모두에서도 국민 눈높이에 결코 맞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화합해야 할 이 때 오히려 국민들 마음에 큰 상처를 주지나 않을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또 다시 인사검증에 실패한 청와대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이고 대대적인 손질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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