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웰스인사이트 보고서…2018년까지 22% 늘어·富 1조달러 돌파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로 브라질의 백만장자 숫자가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고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리서치업체 웰스인사이트는 보고서에서 오는 2018년까지 브라질의 백만장자 숫자가 23만4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9만2000명에서 22% 늘어나는 것이다. 백만장자들의 총 부(富)도 2018년에는 1조3000억달러(1321조4500억원)에 달하면서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 과열, 증시 상승, 빈부격차 확대 등으로 브라질 부유층의 숫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치러지는 월드컵과 2년 뒤 열리는 올림픽은 부유층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10년 월드컵 이후 개최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만장자 숫자가 28% 늘어난 점에 주목했다. 남아공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 역시 163% 급증했다. 특히 인프라와 정보기술(IT) 부문에 대한 해외투자가 빠르게 늘었다.
브라질의 경우 도로 확충 등 교통 관련 인프라에 대한 해외 투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월드컵이 브라질 전역의 12개 도시에서 치러지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웰스인사이트의 탐 칼리슬 애널리스트는 "과거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신흥국인 경우에는 대부분 충분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면서 "2010년 남아공의 사례와 같이 브라질 역시 월드컵을 이용해 부를 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남부 쿠리치바와 같은 브라질 중소 도시의 경우 그동안 해외투자자들에게 자신들을 광고할 기회가 적었다"면서 "이들은 국제적인 이벤트 개최를 통해 향후 질 높은 투자를 받을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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