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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최지 선정 의혹 휘말린 카타르…증시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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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최근 제기된 2022년 월드컵 본선 유치 비리 의혹으로 카타르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중동 일간지 '더 내셔널'은 카타르 증시의 QE지수는 지난 4일 전날보다 0.6% 하락한 1만3142.69로 장을 마감해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의 한 일간지가 지난 1일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의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래 QE지수의 하락폭은 4.1%로, 200억디르함(약 5조6000억원)가량 가치가 증발했다.


실제 투자가들은 카타르의 월드컵 본선 유치가 취소될 경우 7500억디르함(약 208조5000억원) 규모의 월드컵 인프라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QE지수 하락의 원인이 카타르 증시가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된 여파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카타르는 2010년 12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투표에서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을 제치고 2022년 본선 개최국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개최국 선정의 배경에는 카타르의 뇌물 제공이 존재한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지낸 무함마드 빈 함맘(카타르) 전 집행위원이 지지표를 얻으려고 아프리카, 카리브해 축구 인사들에게 500만달러를 살포했다며 최근 이메일, 계좌거래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카타르 축구협회는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력하게 부인하며 해당 매체에 법적 대응을 선포했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재투표로 개최지를 바꿀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2022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 비리 의혹을 조사 중인 미국 출신의 변호사인 마이클 가르시아 FIFA 수석조사관은 오는 9일쯤 조사를 마무리하고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이를 공개할 방침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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