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현충일인 6일 미얀마 양곤에서 아웅산 순국사절 추모비가 건립된다.
외교부는 3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권철현 아웅산추모비건립회 위원장과 순국사절 17명의 유가족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6일 미얀마 옛 수도 양곤에서 순국사절 추모비가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1983년 10월9일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공식 방문을 노리고 북한이 미얀마의 성지인 아웅산묘역에서 폭탄을 터뜨려 우리 정부요인과 수행원 등 17명이 숨졌다.
추모비는 가로 9m, 높이 1.5m, 두께 1m이며 순국사절의 이름이 세로로 적힌다. 추모비는 아웅산 묘소의 입구에서 오른쪽 경비동 뒤에 세워지며 추모비를 포함한 전체 면적은 78평(256㎡)규모다.
추모비 제막 행사에는 아웅산 테러 당시 공식 수행원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기백 전 국방장관과 테러에 희생된 서석준 부총리의 부인 유수경 국민대 명예교수, 함병춘 비서실장의 장남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장,이범석 전 외무장관의 부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미얀마 양국 정부는 지난해 말 아웅산 폭탄 테러로 숨진 순국 사절을 기리는 추모비를 세우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식 수행원 18명 중 당시 사망한 17명의 가족 2명씩을 초청했지만 해외에 체류하는 6가족이 방문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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