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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배구조 개편 빨라진다…3년내 지주 전환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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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이어 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 발표

[아시아경제 박민규ㆍ김소연ㆍ정준영 기자] 삼성SDS에 이어 삼성에버랜드까지 상장 계획이 발표되면서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모든 게 사전에 준비된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며 앞으로도 삼성의 깜짝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채권분석팀장은 3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서두르는 감이 있다"며 "3세 경영이 속도를 내는 모습인데 기업공개(IPO)로 시장가격을 형성한다는 것은 결국 계열분리든 지주사 전환이든 지배구조 개편이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들이 나오고 있다. 지주사 전환 및 계열분리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최근 들어 가장 힘을 받고 있는 방안은 삼성그룹이 3년 내 지주사로 전환해 오너 일가가 공동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삼성전자삼성생명 지분을 삼성에버랜드에 현물출자하고 삼성에버랜드 지분으로 세금을 내는 게 절세에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 경우 지주사 전환이 불가피하고 빠르면 3년 안에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를 사업부문별로 분할하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오너 일가의 삼성전자에 대한 지분율이 낮고 주주들의 반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은 어려울 거라는 지적도 있다.


지주사로 전환하지 않고 삼성에버랜드와 삼성SDS를 합병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지배하는 방안도 점쳐진다. 다만 오너 일가의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지분율이 30% 수준으로 약화된다는 약점 때문에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삼성에버랜드 상장으로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를 합병하는 방안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강 팀장은 "시장가격을 형성하겠다는 건 결국 삼성물산을 합병하든 지분을 팔아 삼성물산 지분을 확보하든 둘 중 하나인데, 매각할 경우 세금 부담이 따르는 만큼 합병이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이 주요 계열사의 상장을 택한 것은 정공법으로 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시장가격 형성을 통해 잡음을 없애겠다는 복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로 가려면 지분 정리를 통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 하는데 비상장 주식을 헐값에 넘기면 의혹이 생길 수 있다"며 "상장하면 시가가 나오니 잡음을 없앨 수 있고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그룹이 삼성전자 중심의 지주사 체제로 가는 것은 명확하다"며 "그 지분을 삼성에버랜드가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 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8일 삼성SDS가 상장을 발표한 이후 지난 2일 종가가 145만5000원으로 7.8% 상승했다. 3일 오전 10시4분 현재 주가는 전일 대비 2.0% 올랐다.


금융 계열사 중 맏형인 삼성생명 주가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8일 이후 이달 2일까지 6.1% 상승한 데 이어 3일 장 개시와 함께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도 강세다. 이날 오전 10시4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KCC가 1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삼성물산 4.7%, 제일모직 4.5%, 삼성SDI 4.3%, 삼성카드 4.2%, 삼성전기 0.8% 등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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