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우리은행 매각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희망수량 입찰방식부터 '지분 30%' 일반경쟁입찰 방식까지 다양한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은행 매각 방안과 관련해 아직까지 확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리은행 매각은 우리금융 민영화의 마지막 단계로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올 상반기까지 매각 방안을 확정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지분매각 방식은 '희망수량 경쟁입찰방식'이다.
희망수량 경쟁입찰 매각방식은 정부가 정해놓은 희망 매각가격과 매각지분에 맞는 가격과 매수량을 적어낸 입찰자 모두에 지분을 파는 방식이다. 경쟁입찰(유효경쟁) 요건을 갖추면서 인수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방식으로 꼽힌다.
이는 정부가 보유한 지분 56.97% 중 경영권을 쥘 수 있는 33% 이상의 대량 지분을 단일 주주에게 매각하는 방식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우리은행 지분 30%는 단일 주주에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은 3~5곳의 과점주주에게 분산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지분 30%는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 26.97%는 10% 미만만 인수를 원하는 그룹에 배정해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분산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에 성공하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주인 있는' 시중은행이 나오게 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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