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21일 "수도권의 자연 재해 등 각종 재난 발생 대비를 위한 공동의 재난대책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수도권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협약'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 발전 방안을 내놨다.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이슈로 떠오른 '안전' 문제를 같은 생활권인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간 공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박 후보는 "서울, 경기, 인천은 하나의 생활권이고 하나의경제권"이라며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 세 명이 함께 당선된다면 이런 정책을 협의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구를 만들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를 가보니 각 지방자치단체가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도 수도청이라는 것이 있어 수도 근접 지역들이 서로 정책을 조정하고 협력하는 기구가 있더라"며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전체 원칙이 세워지고, (세 후보가 모두 당선된다면) 선거 이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도 "수도권 주민들의 출퇴근 걱정과 일자리 걱정, 그리고 재난과 안전에 대한걱정을 덜어드릴 수 있는 정책대안을 함께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고 송 후보 역시 "수도권은 하루에 400만 명이 이동할 정도로 하나의 생활권이자 경제권"이라며 "특히 광역 수도권의 출퇴근과 안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고 공동 협약 배경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수도권 공동의 경제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수도권경제발전비전위원회' 구성 ▲수도권 남북교류 활성화 대책 마련 ▲북한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참가 촉구와 지원 추진 등도 합의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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