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는 것은 꿈이었다."
맨유의 전설 라이언 긱스(43)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긱스는 이날 맨유 새 사령탑에 내정된 루이스 판 할(63) 감독을 보좌해 다음 시즌부터 수석코치로 일한다. 그는 "엄청난 자부심과 슬픔이 교차한다"면서도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구단 관계자와 새 감독을 도와 맨유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987년 맨유 유소년 팀에 입단한 뒤 1990년 1군에 데뷔한 긱스는 14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963경기(168골)에 출전했다. 역대 맨유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출장 기록이다. 같은 기간 정규리그 13회, 챔피언스리그 2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회 등 우승만 34차례 경험했다. 올 시즌 막판에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데이비드 모예스(51) 전 감독을 대신해 정규리그 네 경기에서 감독대행을 맡았다. 그는 "세계 최고의 선수와 감독, 팬들의 도움이 있어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했다.
에드 우드워드(41) 맨유 부사장은 "긱스는 맨유 유니폼을 입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의 업적은 영국 축구사에서 오래 남을 것"이라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