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루이스 판 할(63·네덜란드)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이 3년 동안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이끈다.
맨유는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판 할 감독과 3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고 있는 판 할 감독은 2014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뒤 정식으로 취임한다. 그는 "세계 최고의 클럽인 맨유 사령탑을 맡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맨유는 큰 야망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유가 1878년 창단 이래 영국 또는 아일랜드 국적이 아닌 사람을 감독에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판 할은 아약스(네덜란드),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등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아약스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유럽 명문 팀에서 지도자를 맡았다. 아약스 감독 시절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 우승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와 뮌헨에서도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판 할의 감독 부임과 함께 맨유의 레전드인 라이언 긱스(42)가 현역 은퇴를 선언하고 다음 시즌부터 수석 코치를 맡기로 했다. 긱스는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데이비드 모예스(51) 전 감독을 대신해 시즌 막판 네 경기를 감독대행으로 일했다.
1987년 맨유 유소년 팀에 입단한 뒤 1990년 1군에 데뷔한 긱스는 14년 동안 963경기(168골)에 출전해 정규리그 13회, 챔피언스리그 2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회 우승 등 숱한 영광을 함께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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