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16일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방안 결정과 관련해 “이제부터 보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서울 대치동 포스코 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이날 정기이사회에서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안을 결정하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포스코의 최대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의 매각 방안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셈이다.
현재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매각과 관련해 ▲전체 지분 매각▲지분 블록딜▲포스코 P&S와 합병 등의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다.
권 회장은 다른 계열사 매각 여부를 논의할지에 대해 “이사님들 의견을 잘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사회 개최에 앞서 권 회장이 일부 계열사 매각에 어느 정도 결정을 내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노 타이에 진한 정장 차림의 권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후 첫 이사회에 참석하는 소감에 대해 "이사들 이야기를 잘 들어보겠다"고 웃으며 답했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권 회장 취임 이후 첫 정기 이사회를 열고 향후 3년간의 경영 전략을 논의한다. 권 회장이 취임 때 내건 '포스코 혁신 1.0'의 실행 로드맵을 확정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철강기업의 본연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재 46개 계열사를 7개 사업군으로 묶어 31~34개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7개 사업군은 ▲철강 ▲에너지 ▲소재 ▲인프라(건설+ICT) ▲무역 ▲서비스업 ▲기타 사업군 등이다. 이 과정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을 비롯해 일부 계열사의 매각 및 청산이 논의될 전망이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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