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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1분기 실적개선에 '훨훨'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대우증권 2.46% 등 대형증권사 일제히 오름세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박준용 기자]증권주들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폭제로 날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워낙 부진했던데 따른 기저효과 측면이 강하지만 하반기 반등장 도래에 따른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15일 코스피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오전 10시15분 현재 전일보다 14.97포인트(0.97%) 오른 1564.97포인트에 거래됐다. 대우증권이 2.46% 오른 것을 비롯해 5대 대형증권사가 일제히 오름세를 탔다.

전날 KDB대우증권과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613억3400만원, 611억2900만원, 571억1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의 경우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1531.2%, 296.94%나 증가했다. 한투증권은 전년동기대비 130.80% 늘었다. 현대증권도 17억48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과 전기 대비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이날 오후 발표되는 미래에셋증권우리투자증권의 실적도 시장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중형 증권사 2곳도 개선된 실적을 잠정발표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55억5400만원, 순이익은 268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7%, 91.9% 늘어난 '깜작 실적'을 내놨다. 교보증권도 1분기 48억84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수치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선전은 기저효과와 함께 증시 거래대금이 소폭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증시 거래대금은 일평균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7.7% 감소해 여전히 부진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넘겼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채권평가손실이 없어진 점도 한 원인이다. 지난해 4~6월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며 금리가 급등했고 채권손실이 발생했다. 김고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에 워낙 증권사 실적이 안 좋아 기저효과가 있는데다 거래대금이 전분기보다 소폭 늘었고 올해 금리가 호조세라 채권평가손실이 완화됐다"며 "특히 대형사들이 채권을 많이 들고 있기 때문에 이런 효과를 더 크게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지금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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