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금융위원회의 영업용순자산비율(NCR) 규제완화에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어서면서 증권주들이 상승세다.
15일 오전 9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2.11% 오른 1623.20을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 지수 중 증권업종 지수의 상승률이 가장 높다.
NH농협증권은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에도 4.48% 오른 7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농협증권이 우리투자증권과 합병됐을 때 자기자본 4조3492억원의 업계 1위 증권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자기자본이 1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들의 주가도 대체로 강세다.
대우증권은 전날보다 3.57% 오른 9000원에 거래되고 우리투자증권(2.16%), 현대증권(1.73%), 삼성증권(0.36%)도 상승하고 있다.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영업용 순자본비율(NCR) 산출 방식이 바뀌면 대형 증권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투자은행(IB) 업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바뀐 NCR 산출 방식을 적용하면 대우증권의 NCR은 1224%에 이르며 우리투자증권(989%), 삼성증권(845%), 한국투자증권(809%) 등의 NCR이 대폭 상승한다. 이들 증권사는 추가 자본조달 없이도 위험액을 지금보다 50% 이상 늘릴 수 있어 IB 사업부문에서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NCR 규제 완화에 따라 대우증권부터 현대증권까지 6 대형 증권사의 기업금융 부문 실적 개선이 확연할 것"이라며 "외국계 증권지점과 중소형사들은 2년 내 증자 혹은 사업 범위 축소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소형 증권주들도 상승세다. 교보증권은 전날보다 2.70% 상승한 609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부국증권도 4.33%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HMC투자증권(2.87%), 동부증권(2.25%), 유진투자증권(1.90%), 한화투자증권(1.85%), 골든브릿지증권(1.51%)도 오름세다.
증권주 가운데서는 한양증권만 전날보다 0.15% 내린 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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