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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發 물량에 엎친데 덮친 증권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금융관련 업종 내 유일하게 반등못해
삼성證, 낙인효과 탓 전날 한때 8% 하락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주식시장 침체로 상승모멘텀이 제한되고 있는 증권주가 주가연계증권(ELS)과 연계된 물량 부담 리스크까지 더해져 울상을 짓고 있다.


ELS 발행 당시 기초 자산으로 삼았던 증권주가 원금보장 가격 임계점 하향 이탈을 의미하는 낙인(Knock-in)에 도달하면서 발행 주체인 증권사가 추가 손실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팔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에 물량 출회 압박까지 더해지는 '악순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5일 코스피시장에서 증권업종 지수는 오전 11시25분 현재 전일보다 2.32포인트(0.16%) 하락한 1423.40포인트에 머물고 있다. 최근 급락에 따른 반등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금융 관련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하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 큰 폭의 하락으로 관심을 모았던 삼성증권이 0.63% 하락한 3만9550원에 거래됐고 우리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교보증권·NH농협증권 등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가 밸류에이션에 관계없이 수급에 의해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전날 삼성증권은 특정 증권사 창구를 통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일보다 7.01%나 하락했다.


이와관련,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의 경우 전날 장중 한때 8% 이상 하락하기도 했는데 시장 약세국면에서 종종 목격되는 ELS 낙인 효과에 기인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예컨대 삼성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종목형 ELS가 원금보장 구간을 발행 당시 주가 대비 60% 이상으로 설정했는데, 지속된 주가 하락으로 원금 손실이 현실로 이어질 경우 투자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보유 자산을 서둘러 팔았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ELS 낙인 관련 데이터는 발행 당시 기초자산의 현재가를 바탕으로 계산하는 수준"이라며 "다행히 최근 종목형 ELS의 비중이 감소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전체 ELS 대비 30%에 육박했던 종목형 ELS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6%내외 수준으로 대폭 낮아진 상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종목형 ELS 모집 규모는 43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절반가량 줄었다"고 전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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