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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바닥인데…증권株, 공매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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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주 신저가 속출한 4일보다 물량 더 늘어
ELS만기·실적 악화 겹쳐 추가 하락 기대하는 투자자 많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최근 주가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증권주에 공매도 물량주의보까지 더해지고 있다. 지난 4일 대형 증권주에 공매도가 몰리면서 52주 신저가가 속출하는 등 증권업종지수가 2.9%나 떨어진 후에도 공매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공매도 잠재 물량으로 통용되는 대차잔고가 5일 추가로 늘었고, 일부 대형주는 4일보다 5일에 체결된 공매도 물량이 더 많았다. 증권주의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일 기준 증권주 대차잔고는 전일대비 79만여주 늘어난 5926만주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270만주가 급증했다. 현 대차잔고는 증권주 등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허용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말(2300만여주)에 비해 2.5배 이상 많은 규모다.


우리나라에서 공매도를 하기 위해서는 대차거래가 무조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대차잔고는 통상 공매도 잠재물량으로 통용된다.

대차거래가 늘어난 만큼 일부 증권주에서는 공매도 물량이 쏟아졌던 4일보다 5일 공매도가 더 많이 체결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18만주 이상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7% 이상 하락한 삼성증권은 5일에도 21만주 이상 공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전체 거래량 대비 공매도 거래의 비중으로 따지면 4일 8.6%에서 5일 15.6%로 갑절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공매도 탓에 코스피지수가 반등에 성공한 5일도 삼성증권 주가는 1.5% 이상 하락했다. 4일과 5일 이틀간 공매도 거래대금만 156억원을 넘었다.


현대증권 역시 4일 4만2000주였던 공매도 거래량이 5일 5만7000주로 늘었다. 공매도 거래 비중 역시 4.4%에서 7.3%로 크게 뛰었다.


삼성증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만기를 앞둔 전략적 공매도 투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이같은 공매도 급증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2~4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ELS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일부 투자자가 삼성증권에 대해 공매도를 시도하면서 매도 잔량 증가에 따라 투자심리 크게 훼손됐고, 이것이 투매로 연결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급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4일 삼성증권과 함께 대규모 공매도가 체결됐던 대우증권의 경우 91만주(75억원)였던 공매도 거래량이 5일 7만여주(6억원)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연초 이후 증시가 하락세로 접어든 데다 지난해 증권사 실적 역시 대부분 전년대비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권주 움직임을 지수화한 증권업종지수는 연일 하락세다. 연초 이후에만 6.7% 이상 하락한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4일 장중 1413.19까지 떨어져 지난 2005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6일 장초반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하면서 오전 9시30분 현재 전일대비 0.17% 오른 1418.5를 기록 중이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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