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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산책나간 여성들, 갑자기 나타난 악어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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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악어 입에서 여성 시신 발견
현지 경찰, 총으로 악어 사살

미국 남부에서 근래 악어의 입 안에서 사람의 시신이 발견되는 등 악어의 공격으로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텍사스 휴스턴 당국은 경찰이 지난 28일 오전 8시 40분께 휴스턴 동남부 해안의 클리어 레이크와 이어진 늪지대에서 악어의 턱 안에 사람의 시신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악어가 시신을 더 훼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총으로 사살했다. 이후 경찰 잠수팀이 현장에 출동해 시신과 악어 사체를 수습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한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그 일대를 수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에 산책나간 여성들, 갑자기 나타난 악어에 그만 악어.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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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희생자를 60대 여성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신원과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카운티 법의학 연구소의 검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미 CBS 계열 지역 방송에 따르면 희생자의 남편은 아내가 사고 전날(27일) 오후 7시 30분께 산책하러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경찰에 말했다.


현지 주민인 앤젤라 데러스는 "저 아래에 8ft(2.4m), 10ft(3m) 길이의 악어들이 산다. 나는 그들이 햇볕을 쬐며 누워있기를 좋아하는 곳을 안다"며 "하지만 여기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처음 들어서 조금 무섭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69세 여성이 연못 주변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중 악어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여성은 반려견을 산책시키기 위해 사건 당일 오전 7시께 집을 나섰지만, 이후 반려견만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9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몸길이 4m가 넘는 대형 악어가 사람의 시신 일부를 물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은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관리위원회(FWCC)는 현장에 출동해 악어를 잡았다. 악어의 정체는 몸길이가 4.2m에 달하는 수컷이었으며, 결국 안락사 처리됐다. 악어가 물고 있던 시신은 41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플로리다에 비해 텍사스에서는 악어의 공격이 드문 편이지만, 이달 초 휴스턴의 북동쪽에 있는 클리블랜드에서 한 경찰관이 도로에서 악어를 쫓아내려다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악어로 피해를 본 사례가 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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