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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한달…기업 "안전 경영이 곧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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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산업부 기자]세월호 참사 이후 산업계에서 '안전 경영'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대형 안전 사고를 냈던 기업들은 앞다투어 안전 예산을 대폭 늘리고 안전 조직을 보강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기업 오너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안전 제일을 외치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 회장은 최근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방문해 안전경영을 주문했다. 정 회장은 "안전은 소중한 생명의 문제이며 행복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의 기본으로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임을 명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최근 임원 세미나에서 "사업에서도 안전과 품질에 있어 방심하거나 소홀함이 없는지 근본부터 제대로 점검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각 기업은 안전 분야 예산을 늘리고 있다. 최근 잇따른 사고를 겪었던 삼성그룹은 올해 안전 환경분야에만 3조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그룹 안전 환경 컨트롤 타워인 안전 환경 연구소도 조직을 2개팀에서 4개팀으로 늘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올해 안전 예산을 당초 12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4배 이상 늘렸다. 안전관리요원도 연간 200명까지 채용하기로 했다.

LG그룹도 안전 예산을 늘렸다. LG전자는 오는 2015년까지 환경안전시설에 약 12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환경안전 분야에 총 14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 환경안전에 투자한 900억원보다 56% 늘어난 규모다.


현대중공업도 올해 3000억원 예산을 안전 경영에 투입해 계열사별 재해 위험 요인과 예방 대책을 점검 보완하기로 했다. 이 달 중으로 외부기관인 안전보건공단의 종합진단도 받기로 했다.


안전 담당 조직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본사 안전환경담당을 임원 조직으로 격상시키는 등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최근 여수 기름 유출 사고로 곤욕을 치른 GS칼텍스는 에너지 전담팀을 두고 있으며, 한화케미칼도 안전관리전담팀을 전략기획본부 소속에서 CEO 직속 부서로 변경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전사 차원의 안전ㆍ보건ㆍ환경 주관 조직으로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SHE(SafteyㆍHealthㆍEnvironment) 본부와 SHE위원회를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조직개편부터 관련 조직을 부사장급 임원이 직접 관장하도록 격상시켰다.


현대중공업은 각 사업본부 산하의 9개 안전 환경 조직을 김외현 현대중공업 총괄 사장 직속의 안전 환경실로 개편했다. 총괄책임자도 전무급에서 생산과 안전분야에 잔뼈가 굵은 윤문균 부사장이 맡기로 했다.


일각에서 기업들의 안전 경영이 여전히 미진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에 따르면 석유ㆍ 화학ㆍ 전자 ㆍ반도체 분야 46개의 대기업 안전 개선 실적을 조사한 결과 CEO가 주관하는 '안전경영'을 실천하는 곳이 절반에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
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안전개선 자료를 제출한 46개 대기업 가운데 경영활동에서 안전이 우선시될 수 있도록 CEOㆍ공장장 등이 책임지는 각종 환경안전회의나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조직평가에 안전관리성과를 반영하는 등의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은 19곳(41.3%)에 불과했다.


경총관계자는 "CEO의 현장경영을 강화하고 직원 인사고과의 안전활동실적을 단계적으로 상향 적용하는 등 안전우선 원칙의 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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