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핵실험 위협 속에서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 출시한 북한 관광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 2일 중국인 관광객이 자전거로 함경북도 남양시를 여행하는 것을 허용했고 6월부터는 단둥시민들이 자가용을 타고 북한 관광을 하도록 하는 등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여행관련 기술업체인 유니클리 트래블과 러시아의 소프트웨어 업체 마고라 시스템스가 ‘북한여행 애플리케이션(North Korea Travel App)’을 출시했다. 이 앱은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케네스 배씨가 억류돼 있으며 최장 15년의 징역형을 살아야 하는 등 북한 여행객들이 체포될 위험이 있는 은둔의 나라 북한을 소개하는 앱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북한의 관광명소350곳의 사진과 설명, 주의사항, 지도상의 위치를 한눈에 보여준다. 이 가운데는 북한의 최고 명소로 북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남산광장, 지하 6km 하이킹을 하는 용문동굴,
최 상층에 회전식 식당이 있고 5층에 투숙객 감시용 시설이 알려져 엘리베이터가 서지 않는 평양 양각도 호텔,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대 만든 10차선 청년영웅 고속도로 등이 있다.
특히 평양과 남포를 있는 총연장 49km의 이 고속도로는 1998년 완공됐으며 북한 곳곳에서 자원한 17세에서 40살까지의 청년들이 맨손과 망치,정 등으로 만든 도로다. 일각에서는 전시에 활주로로 활용되기 위해 건설됐다고 한다.
또 외국인들을 겨냥한 고급 찻집과 식당, 술집, 상점들이 많이 들어서 있으며 평양주재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두바이’로 불리는 평양의 신시가지 창전거리도 소개하고 있다
이밖에 25년 동안 완공되지 않은 105층짜리 류경호텔과 최근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 , 선전 글귀가 없는 칠보산맥 등도 소개하고 있다.
한편,서구출신 북한 관광객은 매년 1000~3000명으로 추정되고 아시아 출신 관광객은 이보다 수천 명이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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