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유가족, 홍익대 김호월 교수에 편지 "우린 자식 못지킨 미개인"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유가족들을 폄훼.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김호월 교수가 13일 사의를 표명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14일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안산 단원고 고(故) 박수현 군의 아버지 박종대씨가 유가족 비하 글로 논란을 빚은 홍익대 김호월 전 교수에게 편지를 전했다.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세월호 유족 박종대씨가 편지를 한 통 보내오셨다. 김호월 전 교수에게 보내는 편지지만 국민들이 함께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박씨의 부탁에 따라 편지의 전문을 싣는다"며 박씨의 편지를 공개했다.
박씨는 편지를 통해 "우리는 이번 세월호 참사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일부 유가족들이다. 당신들의 표현을 정확히 빌리면 사랑하는 자식들을 지키지 못한 못난 '미개인'들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워낙 보고 배운 것이 없어 귀하의 표현대로 미개한 방법으로 이의를 제기하는 바이며 우리들의 미개함을 깨우쳐 주신다면 평생 스승으로 알고 잘 모시겠다"고 전했다.
힌편 박씨는 이 편지에서 '유가족이 공개한 동영상에 대한 문제'와 '유가족에게 혈세 한 푼도 줘서는 안된다'고 말한 점 등의 김 교수의 발언을 비난하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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