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잇단 발언이 논란이다.
남 후보는 지난 10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정병국 예비후보와의 새누리당 최종 후보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내고 새누리당의 승리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남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나올 게 아니고 경호실에 취직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12일 모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리더십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이겨야 된다는 그런 취지로 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남 후보는 12일 경기언론인클럽과 인천경기기자협회 주최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도 보기에 따라서는 가벼울 수 있는 발언을 해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패널이 지금까지 경기도지사를 지낸 모든 분들이 대권에 도전했고, 김문수 현 지사도 대권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경기지사가 되고 나면 대권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끈금없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대권도전 의지를 묻는 질문인 만큼 자신의 대선 출마여부를 밝히면 될테인 데, 굳이 김 지사를 거론한 것을 두고 한쪽에서는 고도의 정치적 전략이라는 분석과 함께 한쪽에서는 너무 가벼운 발언이 아니냐는 엇갈린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남 후보는 경기도지사 출마를 결심하기 직전 김문수 지사를 만나 많은 조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경기도지사 등 6·4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변'이라는 사상 초유의 외생변수에 둘러싸여 있다. 선거기간은 채 한달이 안 남았다. 후보들은 짧은 시간에 자신의 강점과 공약을 유권자에게 알려야 한다. 물리적 시간 제약과 의욕이 자칫 말 실수로 이어져 이번 선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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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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