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불법 유해화학물질 사업장 26곳 '철퇴'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 내 불법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26곳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도는 지난 4월23일부터 5월9일까지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등 환경안전사고 우려 사업장 405개소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유독물 관리기준 위반, 무허가 배출시설 설치, 방지시설 비정상 가동 등 26개 위반업소를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알루미늄호일을 생산하는 평택시 S업체는 유해화학물질인 질산 및 가성소다 저장시설의 이송배관ㆍ접합부 및 밸브 연결부위가 부식ㆍ마모돼 해당 물질 누출돼 적발됐다.

금속표면처리업체인 화성시 B업체는 유해화학물질을 연간 120t 이상 사용할 경우 유독물 사용업 등록을 해야 하는 현행법을 어기고 등록 없이 질산, 아질산나트륨, 가성소다 등을 연간 205t을 사용하다 단속에 걸렸다.

의약품원료를 생산하는 시흥시 H업체는 대기배출시설인 유기화합물 저장시설에 연결된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조업하다 단속에 적발됐다.

도는 이 가운데 위반 행위가 과중한 17개 업소는 고발조치했다. 나머지 업체는 개선명령, 사용중지, 조업정지 등의 행정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도는 아울러 잠재 위험요인을 안고 있는 유해화학물질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5월말까지 계속한다.

한편, 도는 주기적인 지도ㆍ점검 및 교육에도 불구하고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중소기업의 노후시설 개선과 교체 비용 지원을 위해 국비 15억원을 신청했다. 또 지난 4월 발족한 '환경안전기술지원단'을 통해 사업장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환경기술을 지원에도 나선다.

오병권 도 환경국장은 "도민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유해화학물질 취급사업장 및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환경안전사고 발생이나 발견 시 도민들의 적극적인 신고(128ㆍ120)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