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증권은 8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실적 개선의 시점과 강도를 확인한 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한영수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소폭 하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개선됐다"면서 "전분기 대비 적자폭 축소와 수주 믹스 개선은 긍정적이나 이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로 추가 주가 상승은 선가상승이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 것이 실적으로 확인되고 실적 개선의 강도가 시장 기대를 상회할 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분기에 매출액 9654억원, 영업적자 808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한 연구원은 "매출액이 기대에 못미친 것은 특수선 건조가 지속되며 가동률이 낮았던 것이 원인"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로는 공사손실 충당금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적자폭이 줄어 개선됐고 세전이익 역시 현대중공업으로부터의 배당금 수령으로 전분기 대비 나아졌다"고 분석했다.
수주의 양은 줄었지만 질적인 측면은 개선됐다는 평가다. 한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은 올들어 8억8000만달러의 신규 수주를 확보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대신 척당 수주 단가와 수주 믹스는 지난 해 대비 개선됐다.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수주한 선박의 척당 수주단가는 4200만달러(2013년 연간 평균 3500만달러)였으며 주력 선종인 PC선 선가가 상승 추세에 있고 고선가 선박인 LPG선, PCTC선의 수주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미 시장 이익 추정 컨센서스는 현대미포조선의 하반기 급격한 실적 개선을 가정 중"이라며 "하반기 충당금 감소, 가동률 개선, 저가수주 물량 소진에 따른 실적 개선 여부와 강도를 확인하고 접근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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