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 등 연구기관장들과 경제동향 점검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지난달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소비 및 관련 서비스업 활동에 다소 부정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지표에서 둔화세가 약화하거나 다소 개선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소비 흐름에 어느 정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 부총리는 또 "올해 하반기 이후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기저효과 및 연초 기업투자가 본격화되지 못한 이유 등으로 아직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전날에는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세월호 참사 관련 피해 가족에 대한 제반 지원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현황을 점검하고, 참사로 간접 피해를 겪을 수 있는 관련 산업의 애로 사항을 파악해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한 정부가 기존에 추진해온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공공기관 정상화, 규제 개혁 등 경제정책 현안도 차질없이 챙길 것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여행ㆍ숙박업 등 서비스 업종이 이번 참사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해당 업종의 세금 납부 기한을 연장하는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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