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다음 주 한국, 중국, 일본이 일제히 연휴에 돌입함에 따라 삼성증권은 '즐기고(Enjoy) 사고(Buy) 자는(Stay) E·B·S'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노동절과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그리고 한국의 황금연휴가 잇따르는 4월말부터 5월초 아시아 하늘길이 붐빌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기간 중국과 일본 관광객 17만명이 방한하며 소비하는 비용만 3억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찬규 연구원은 "여행을 통한 소비는 주로 쇼핑, 먹거리, 즐길거리, 숙박 등에 집중돼 있으며 관련 업종의 수혜주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면서 "한중일 관광객은 비단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여행지로 나갈 것이기에 아시아 권역 관련 기업을 살펴보고 투자기회를 찾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즐길거리와 관련해 국내 기업인 파라다이스와 마카오의 샌즈차이나를 꼽았다. 파라다이스는 중국인 VIP 방문자 증가로 향후 성장세가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샌즈차이나는 카지노 체인을 운영하는 그룹으로 4월 현재 마카오에서 카지노 시장점유율 25.0%로 1위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89억790만달러였으며 순이익은 79% 증가한 22억1490만달러를 기록했다.
쇼핑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는 호텔신라, 아모레퍼시픽과 로만손, 해외에서는 루이비통을 보유한 LVMH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호텔신라는 양호한 면세 매출이 중국인 입국자 증가와 궤를 같이 할 것으로 기대된다. LVMH는 세계 최대 명품 업체로 글로벌 면세점 1위 업체인 DFS 그룹을 소유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11개국 39개 매장을 운영중에 있으며 연간 쇼핑객은 2억명 이상 달한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중국 본토 및 면세점에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에 힘입어 판매가 늘고 있으며 브랜드 믹스를 통한 판매가격의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중국 관련 실적은 면세점 포함 매출액 전년 대비 17.8% 증가한 5500억원, 영업이익 16.3% 늘어난 610억원의 호실적이 기대된다.
로만손은 시계사업 외에도 액세서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싱가포르 창이공항, 7월 인도 자카르타 시내 면세점, 8월 중국 하이난 면세점에 입점했으며 올해 베이징과 상하이에 신규 면세점을 출점할 예정이다. 면세 채널의 확장과 중국인들의 선호도 증가로 올해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1640억원, 영업이익은 28.7% 늘어난 130억원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숙박과 관련해서는 스타우드 호텔 앤 리조트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틴, 쉐라톤, W호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호텔·리조트 기업으로,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본과 한국에도 적극적인 호텔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백 연구원은 "올해 실적은 일시적 비용으로 인한 감익이 불가피하나 내년도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자산매각에 따른 특별 배당을 실시할 예정으로 적극적인 주주친화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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