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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대통령이 지시해야 움직이는 대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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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유가족 대책 내놔...전날 박근혜 대통령 18개항 깨알 지시한 후

[진도 =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야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정부와 구조 당국이 22일에도 이같은 행태를 반복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와 관련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지난 21일 오후9시께 회의를 열어 당일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시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전날 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원고지 수십장 분량의 깨알같은 메모를 읽으면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구조 활동과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 등을 보였었다.


구체적으론 희생자 가족에게 최대한 편의 제공, 피해자 및 피해 관련자들에 대해 외상 치료, 불안·공포 등 심리적 치료 병행, 수습과정에서 기관간 협업과 통일된 대응, 정부 발표 숫자의 신뢰성 확보, 끝으로 SNS 등을 통한 유언비어·루머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었다.

정부는 우선 장례 관련 사항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해 시행하되 관련부처에서 장례비지원, 간이 영안실 설치, 희생자 이송 및 안치 분향소 설치 등을 협조하기로 했다. 또 신속한 검안·검시를 위해 이르면 이날 중 팽목항에 간이영안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다만 유족이 희망하실 경우 현재와 같이 목포 소재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했다.


희생자의 영안실 이송 및 안치와 관련해선 유가족들로 하여금 현재 운영중인 119 차량이나 또는 보건소 구급차·민간측 제공 운구 차량을 선택해 이용하도록 했다.


정부는 또 수습된 희생자들의 장례절차를 가족 대표 및 복지부 등 관계자들이 팽목항 상황실에 모여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가 장례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가족대표의 의견을 듣는 자리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장에서 구조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잠수사들이 불편없이 구조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진도실내 체육관에 칸막이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계절적으로 기온이 상승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의 식중독 예방을 위해 위생검사 등 예방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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