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영규 기자]경기도 안산시가 지난 16일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안산 단원고 학생 25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안사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19일 정부에 건의했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이날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경기도를 거쳐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으며 정부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는 태풍, 홍수, 지진 등 자연재해와 화재, 붕괴, 폭발, 교통사고 등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재난 대응ㆍ복구에 필요한 예산을 국고에서 지원하고 있다.
전준호 안산시의회 의장은 "오는 22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할 예정"이라며 "정부도 세월호 침몰 사고를 사회재난으로 규정해 적극적으로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안산시는 4∼5월 예정된 크고 작은 10개 축제를 모두 취소했다.
이에 따라 이날 개막 예정이던 '제2회 대부바다향기 튤립축제' 장소인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는 100만여 송이의튤립과 팬지 등 봄꽃이 만개한 가운데 관람객들이 거의 없어 정적만이 감돌았다.
대표적 나들이 코스인 안산갈대습지공원은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임시 휴장했다가 지난 8일 개장했지만 이번 사고로 시민들의 발길이 뜸한 상태다.
이외에도 안산을 연고로 하는 경찰청프로축구단은 20일 와스타디움에서 치를 예정이던 고양 HI FC와의 홈경기를 오는 6월11일로 연기했다.
한편 이번에 침몰한 세월호는 지난 16일 오전 8시58분께 제주도 수학여행을 떠나던 안산 단원고 2학년생 325명과 교사 15명, 일반 승객, 승무원 등 476명을 태우고 제주도로 가다가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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