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중국 최대 식품회사 코프코(Cofco)가 곡물 메이저 도약에 필요한 발판을 하나씩 밟고 있다. 지난 2월 네덜란드 곡물 트레이더 니데라를 사들인 데 이어 아시아 최대 곡물 거래회사 노블그룹을 인수하기로 했다.
코프코는 해외 식량 구매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블그룹 지분 51%를 15억달러에 확보하기로 합의했다고 2일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앞서 이 인수를 보도한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이 세계 최대 농산물 구매국인데도 코프코와 다른 국유업체들은 글로벌 트레이딩 업체를 통해 농산물을 수입해왔다”며 이제 세계 농가로부터 직접 사들이며 메이저들과 경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곡물시장은 아처 대니얼스 미드랜드(ADM), 번지, 카길, 루이스 드레퓌스 코모디티스 등 ‘ABCD’라고 불리는 글로벌 곡물 메이저가 주름잡고 있다.
노블의 홍콩 본사는 자료를 내고 자사와 코프코가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했고 코프코는 이 합작회사를 통해 국제적으로 식량을 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블은 자사가 코프코의 식량원자재 처리 부문 자산과 통합된다고 덧붙였다.
합작회사 경영은 노블의 유수프 알리레자 최고경영자(CEO)가 당분간 맡게 된다. 한편 이 투자에 코프코와 함께 사모펀드인 호푸 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노블의 2대주주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로, CIC는 노블 주식의 14.1%를 보유하고 있다.
노블의 농업 부문은 브라질 설탕 공장과 아르헨티나 곡물 엘리베이터, 중국ㆍ우크라이나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기름을 짜낼 수 있는 종자 처리 공장 등을 가동한다.
코프코는 약 100년 전통의 네덜란드 곡물회사 니데라의 지분 51%를 약 13억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니데라는 1920년 네덜란드ㆍ인도ㆍ독일ㆍ영국ㆍ러시아ㆍ아르헨티나 6개국에 거점을 둔 유럽계 주요 곡물상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회사명은 해당 국가의 머리글자로 지어졌다. 연간 매출 170억달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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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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