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추추트레인' 추신수(32)가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경기를 마쳤다. 총 다섯 차례 타석에 섰지만 안타를 때려내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1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성 타구를 쳤지만 야수 수비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방면에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상대 선발 클리프 리(36)의 2구 91마일(약 146㎞)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깊숙한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중견수 벤 리비어에 잡혔다. 리비어가 워닝트랙까지 달려가 공을 잡았을 정도로 큰 타구였다.
2회에는 2사 1, 2루의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3구째에 1루와 2루 사이 깊숙한 지점을 공을 보냈지만 2루수 체이스 어틸리의 수비에 아웃됐다. 4회 무사 1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타구가 느려 주자는 아웃됐지만 병살로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6회 타석 때에는 바뀐 투수 제이크 디크만과의 대결에서 공 세 개 만에 루킹삼진으로 물러났다.
텍사스 이적 후 첫 출루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10-13으로 뒤진 7회 2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안토니오 바스타도에 볼넷을 골라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엘비스 앤드루스가 내야 땅볼에 그치며 더 이상의 진루는 하지 못했다.
한편 경기에서는 양 팀이 31개(텍사스 14개·필라델피아 17개) 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필라델피아가 14-10으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텍사스는 0-6으로 뒤진 2회와 3회 각각 4점과 3점을 뽑으며 7-6으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5회와 6회 다시 2점, 4점을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두 팀간의 두 번째 맞대결은 2일 오전 9시 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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