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NI 컨소시엄과 ‘주바이르 유전 개발 프로젝트’ 북부패키지 계약
- 이라크 시장 공략 박차…2012년 이후 세번째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삼성엔지니어링이 8억4000만 달러의 대형 가스-오일 분리 플랜트(GOSP)를 수주하며 이라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라크에서 ENI 컨소시엄이 발주한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개발 프로젝트’ 중 8억 4000만 달러(약 9000억 원) 규모의 ‘북부 GOSP 패키지’ 수주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발주처인 ENI 컨소시엄은 이탈리아 국영석유·가스회사 에니(ENI. 32.8%)과 이라크 국영석유회사 미산 오일 컴퍼니(25%), 미국 석유·가스 개발회사 옥시덴탈(23.4%), 한국가스공사(18.8%)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된 회사다.
이 프로젝트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로부터 약 480km 남동쪽에 위치한 바스라(Basrah) 지역의 유전을 개발하는 것이다. 하루에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GOSP 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GOSP는 석유산업에서 탐사, 시추, 개발 등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업스트림 분야에 속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 · 조달 · 공사 · 시운전 과정을 일괄턴키 방식으로 수행,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 확인매장량 세계 5위 규모의 석유대국 이라크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2년 이라크 시장 첫 진출을 알린 12억 달러 규모의 웨스트쿠르나-2 GOSP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번 주바이르 GOSP 계약은 지난해 9억 달러 규모의 바드라 GSP 프로젝트에 이은 세번째 수주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이번 수주는 2012년부터 꾸준히 이라크 시장에 진출해 온 삼성엔지니어링의 수행역량 및 지역상생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현재 수행 중인 사업들과 함께 주바이르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이라크 경제 재건에 기여해 부흥했던 메소포타미아 문명 재탄생의 역사에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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