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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네덜란드 국왕 오찬에 히딩크 박지성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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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네덜란드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오후(현지시간) 노르드 엥데 왕궁에서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이 마련한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PSV 아인트호벤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과 거스 히딩크 감독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오찬사를 통해 "17세기 네덜란드 선원 벨테브레는 우리나라에 귀화한 첫 외국인으로 '박연'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에서 일생을 마쳤다"며 "우리나라를 처음 유럽에 소개했던 사람도 네덜란드인 하멜이었다"고 양국 간 오랜 인연을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또 "네덜란드는 6·25 전쟁 당시 군대를 파견해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함께 지켜준 소중한 우방국"이라며 "당시 네덜란드 용사들이 피와 땀으로 지켜냈던 강원도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 국왕께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릴 수 있도록 마음 써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프로스트(Proost·건배)'라고 네덜란드어로 건배사를 외쳤다.

이에 빌렘 알렉산더 국왕은 "한국과의 사업을 영위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국의 기적'에 대해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경제적 성취는 경이로우며 비즈니스분야의 역동성은 강남스타일 만큼이나 중독성이 있다"고 화답했다.


이번 오찬은 알렉산더 국왕이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 중 특별히 박 대통령을 위해 별도의 오찬을 주최한 것이다. 알렉산더 국왕은 한국과 중국 정상과 별도로 오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는 박지성 선수와 거스 히딩크 감독 등도 참석했다고 민경욱 대변인이 전했다. 또 막시마 왕비와 베아트릭스 전 여왕도 함께 참석했다.




헤이그(네덜란드)=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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