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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충격으로 1920선을 내줬다. 당분간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 주식은 결국 수급으로 귀결된다. 호재와 악재가 혼재한 가운데 결국 수급의 방향성에 의해 주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 때문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전일까지 9일 연속 외국인들이 순매도에 나서고 있고 기관투자자들은 한발 빼는 모습이다. 개인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중기적인 측면에서 2013년 6월 이후 대칭삼각형패턴을 만들어가고 있다. 패턴의 완성단계이기 때문에 3월말에서 4월 중순 사이에 중기적인 방향성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방향성이 나타날 때까지 관망심리가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중심의 시장대응이 적절해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1880~1965포인트에서의 움직임이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은 양호한 수급 상황을 바탕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급락할 경우 상대적으로 낙폭이 더욱 심해지던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 간의 순환매수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20일선을 지지선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거래량 증감 여부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520~560포인트에서의 움직임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옐런 의장의 발언이 일단 출구전략과 관련된 논란의 불씨를 지핀 만큼 당분가나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피해나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9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외에도 최근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감에서 또 다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실제 경제지표 예상치와 실제치의 괴리도를 나타내는 미국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Economic Surprise Index)가 기준선 밑으로 떨어지며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많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절대 수준도 지난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있다. 중국의 경우에도 금융위기 직후였던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미국보다 더 심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섰던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비해 미국과 중국의 경기신뢰도가 현저하게 낮아져 있는 것이다. 그만큼 이번 연준의 코멘트에 주식시장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일단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이 지난 겨울 한파의 영향이 크고 최근 지표 개선세가 가시화되고 있어 글로벌 경기에 대한 지나친 우려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도 경제 구조개혁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협화음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추가적인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날 경우 부분적인 경기부양 조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에 큰 균열이 생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내 증시의 경우에도 이번 FOMC회의 결과에 대한 심리적인 파장을 좀 더 겪을 수 있지만 지수 하방경직성에 대한 신뢰도는 꾸준히 유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만 앞으로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통해 G2(미국과 중국)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가 유효한지를 지켜보려는 심리로 인해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이에 업종 및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도 당분간은 모멘텀(실적, 수급)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종목군 중심의 압축된 매매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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