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노키아가 스마트안경 제어와 관련된 특허를 획득했다. 이로써 웨어러블 기기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현지시간)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최근 사용자가 스마트안경을 쉽게 제어할 수 있는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 내용에 따르면 노키아의 스마트안경에는 두 개의 카메라가 탑재된다. 한 개는 적외선 카메라로, 사용자의 시선을 추적해 스크린 상의 커서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카메라는 손동작을 인식해 메뉴를 클릭할 때 사용된다. 여기서 손동작이란 손바닥을 흔들거나 주먹을 움직이는 등의 행위를 말한다.
외신들은 지난해 12월 노키아가 오는 2015년 상용화를 목표로 '구글 글래스'와 유사한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특허는 이같은 보도가 나온지 4개월만에 획득한 것이다.
한편 여러 글로벌 제조사들이 스마트안경 출시를 선포하면서 경쟁은 점점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올해 '구글글래스'의 상용화를 선언했다. 미국 테스트 판매중인 제품을 일반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구글글래스는 운전자의 집중력을 분산시킨다는 우려와 투시기능과 같은 사생활 침해가 문제로 지적됐다. 구글이 이 같은 사회적 이슈를 해결한다면 구글글래스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한국앱손도 스마트안경인 '모베리오'의 2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상반기 안에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모베리오는 안경부에 카메라와 블루투스를 탑재해 다양한 기능을 담아낸 기기다. 눈앞에서 3D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현실과 가상세계를 겹쳐 볼 수도 있다.
또 실리콘밸리의 신생업체 메타도 증강현실 기능이 탑재된 '메타프로'의 사전예약을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받기 시작했다. 오는 7월부터 정식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메타프로는 구글 글라스와 비슷하지만 몇 가지의 차이점이 있다. 렌즈에 나오는 영상을 손동작으로 제어하고 화면은 구글 글라스보다 15배 커졌다. 렌즈는 안광학 분야에서 유명한 칼자이스에서 제작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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