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달 말 출시할 신형 쏘나타(프로젝트명 LF)의 개발 콘셉트를 '기본기'로 잡았다. 달리고 서는 자동차의 기본 성능과 안전성을 높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4일 현대차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남양연구소에서 신형 쏘나타를 공개하고 사전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날 외부에 처음 공개된 신형 쏘나타나의 디자인을 일컬어 회사는 '이너 포스(Inner Force)'라고 표현했다. 신형 제네시스에서 처음 선보인 단일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했으며 차량 앞쪽 후드를 길게 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쏘나타가 회사를 대표하는 제품인 만큼 차량의 기본기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고 현대차는 강조했다. 아울러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인간공학적 설계(HMI·Human-Machine Interface)를 적용했다. 스위치를 공조·주행모드 등 서로 연관된 기능끼리 통합 배치했으며 스티어링 휠 조작부는 주행 중 엄지손가락만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게 했다. 디스플레이 화면을 높게 해 주행 중 시선분산을 최소화했으며 계기판 내 각종 표시를 표준화시켰다.
기존 모델이 초고장력강판을 21% 정도 쓴 데 비해 신형 쏘나타는 51%를 적용했으며 차체 구조 간 결합에 쓰이는 접착제를 10배 이상 확대 적용했다. 고온 가열 후 급속냉각시켜 강도를 높이는 핫스탬핑 공법을 거친 부품 수를 기존에 비해 3배 늘리는 등 안전성능을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외부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 모델에 비해 40% 이상 강화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형 쏘나타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각지에서 판매를 염두에 둔 차종인 만큼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독일 뉘르부르크링서킷과 미국 모하비주행시험장 등 국내외 곳곳에서 성능검정을 거쳤다.
박정길 현대차 설계담당 부사장은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현대차를 대표하는 모델로 회사의 빠른 성장과 브랜드 위상을 끌어 올리는 데 큰 공헌을 한 쏘나타가 다시 한 번 진화했다"며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가 그간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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