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3월 출시예정인 신형 쏘나타에 자체 개발한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다. 신형 쏘나타를 시작으로 올해 선보이는 주요 신차 및 연식변경 모델에 이를 장착할 계획이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3일 "올해 7단 변속기를 장착한 신차들을 출시한다"며 "신형 쏘나타를 비롯한 주요 신차에 (7단 변속기를 탑재해)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8단 등 고단 변속기의 경우 그동안 제네시스, 에쿠스 등 대형차량에만 장착했고, 쏘나타, 그랜저 등 주요 세단모델에는 6단 변속기를 적용해왔다. 기아차 K5, 한국GM 말리부 등 국내 완성차업체가 출시한 중형급 경쟁모델 중에서도 아직까지 7단 변속기가 장착된 차량은 없다.
이에 따라 조만간 출시되는 신형 쏘나타의 경우 가속력은 물론, 연비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고단 변속기일수록 각 단간 기어비 차가 적어 변속감이 줄고 가속력 및 연비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 쏘나타의 연비는 2014년 모델(자동) 기준 트림별로 10.3~12.1㎞/ℓ다.
신형 쏘나타는 당초 4월 미국 모터쇼 기간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내수 부진 등을 감안해 출시시기를 앞당겼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출시 일을 3월 중순으로 잠정 확정하고 다음 달 초 사전계약을 시작기로 했다.
신 모델은 초고장력강판으로 교체되며 기존 모델보다 강성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차체 무게가 늘어, 변속기 교체에 따른 연비개선 효과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볼륨 모델인 만큼 최근 고연비 트렌드를 감안해 연비를 높이는 데도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쏘나타 디젤 모델도 추가할 방침이다. 다만 3월 출시 라인업에서 디젤 모델은 제외됐다. 판매 추이를 살펴본 후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 디젤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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