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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매출' 현대기아차, 영업이익 급브레이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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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영업이익률 3년만에 한 자릿수
기아차 영업이익 감소폭은 10% 육박
내수 부진에 환율리스크 겹친 탓

'최대 매출' 현대기아차, 영업이익 급브레이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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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최대열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내수부진과 원화강세라는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이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앉고 기아차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10%에 육박하는 등 더 많이 팔고도 수익성은 뚝 떨어졌다.

현대차는 23일 오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3년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갖고 ▲판매 473만2366대 ▲매출액 87조3076억원(자동차 71조5350억원, 금융 및 기타 15조7726억원) ▲영업이익 8조31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판매와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7.3% 3.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24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공개된 기아차의 2013년 실적은 ▲판매 282만7092대 ▲매출액 47조5979억원 ▲영업이익 3조1771억원 ▲세전이익 4조8286억원 ▲당기순이익 3조8171억원이다. 판매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0.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원화 절상에 따른 매출원가율 증가 등의 요인으로 9.8%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9.5%를 기록하며 2010년 이후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기아차 역시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6.7%에 그쳤다.


이는 내수부진과 국내공장 생산차질,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더해진 환율 변동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발생한 일회성 리콜 충당금, 인건비 상승 등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해외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연결법인 증가 효과로 매출액이 증가한 반면 환율 변동, 내수 부진과 국내공장 생산 차질이 영향을 미치며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아차의 영업이익 감소폭은 10%에 육박한다. 현대차보다 기아차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두드러지는 까닭은 해외생산 비중이 더 높아 환율 영향을 더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 사의 해외생산비중은 현대차 61.5%, 기아차 43.5%다.


다만 이 같은 수익성 감소에도 불구,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내수 부진과 원화 강세, 엔저 등 악재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사상 최대 매출과 판매량을 달성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양 사는 올해도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며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경영환경의 불확실성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에서는 관세인하, 환율효과에 힘입은 수입차, 해외에서는 엔저기조에 따른 일본 경쟁사의 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내수 시장 수성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생산거점을 적극 활용한 해외시장 판매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판매량 대비 4% 증가한 786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490만대(국내 68만2000대, 해외 421만8000대), 296만대(내수 48만대, 해외 248만대)의 목표를 제시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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