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홈플러스 다 막았다" 사상 첫 전업 카드사 결제중단‥금감원 예의주시(종합)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전업 카드사 6곳에 이어 롯데카드와 BC카드도 13일 홈플러스 상품권에 대한 결제를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같이 대형 유통 업체에 대해 전업 8개사 모두 상품권 결제를 중단한 것은 처음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업 카드사들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발생 이후 8~9일이 경과한 지난 12~13일 이틀간 상품권 카드 결제를 중단했다.

닫기
뉴스듣기

기업회생 8~9일 만에 환불지연 등 대응
금감원장, 검사 대상은 증권사지만
투자자 비판 받은 카드사도 예의주시

전업 카드사 6곳에 이어 롯데카드와 BC카드도 13일 홈플러스 상품권에 대한 결제를 중단했다. 홈플러스 같은 대형 유통 업체 상품권을 전업 카드사(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가 모두 끊은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단독]"홈플러스 다 막았다" 사상 첫 전업 카드사 결제중단‥금감원 예의주시(종합)
AD

여신금융협회와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날 8개 전업 카드사가 일제히 대형 유통 업체 상품권 결제를 끊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같이 대형 유통 업체에 대해 전업 8개사 모두 상품권 결제를 중단한 것은 처음 발생한 일"이라고 말했다.


전업 카드사들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발생 이후 8~9일이 경과한 지난 12~13일 이틀간 상품권 카드 결제를 중단했다. 상품권을 계속 발행했다가 문제가 생기면 소비자 환불이 지연될 수 있는데, 빠르게 대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권은 결제 후 핀 번호(상품권 고유번호)가 채번(새 번호 부여)되면 환불하기 어렵다"며 "카드사들은 결제 승인을 중단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기관(홈플러스) 대상 구매전용카드 거래를 카드사가 끊은 것도 처음이다. 홈플러스는 거래처 물품 구매 대금을 신한·롯데·현대카드의 구매전용카드로 결제했다. 3개 카드사는 약관에 따라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첫날인 지난 4일 일제히 홈플러스의 모든 법인카드 거래를 끊었다.


업계 관계자는 "약관상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나면 구매전용카드 발급을 끊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면서도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단독]"홈플러스 다 막았다" 사상 첫 전업 카드사 결제중단‥금감원 예의주시(종합)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나 전자금융사업자(간편결제 등)가 연루된 대형 금융사고는 2002년 가계 신용카드 대출 부실 사태(카드 사태), 지난해 티메프(티몬·위메프) 소비자 여행·숙박상품 미정산 사태, 2025년 홈플러스 사태 등이다.


이번 홈플러스 사태에서 카드사는 2002년 카드 사태(카드사), 지난해 티메프 사태(간편결제사)와 달리 보상 및 책임 의무를 지지 않는다. 카드사는 소액의 수수료만 받고 구매대금카드 융통만 했을 뿐 4000여억원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증권사가 누구에게 파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개입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구조적으로 카드사가 소비자를 상대로 '불완전판매'를 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카드사들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날 오전 "금융회사 검사는 불가피하다"고 발언한 것에 긴장하고 있다.


이 원장이 지목한 금융사는 홈플러스 채권을 판 증권사다. 금감원은 "홈플러스 회생 관련 의혹 및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후 4시 신영증권 및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검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홈플러스 전단채 투자자들이 "카드사도 홈플러스 전단채 판매 관련 책임이 있다"고 거세게 비판한 만큼 카드사들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홈플러스 전단채 개인 투자자들은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부실을 알고도 소비자를 기망한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투자자들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신한·롯데카드, 홈플러스, MBK파트너스가 짜고 친 판에 속았다"며 "특히 롯데카드 대주주는 홈플러스 소유주 MBK"라고 카드사들을 비판했다.


업계는 물론 금융 감독당국도 카드사들이 홈플러스 부실을 알고도 소비자들에게 신용공여, 매입확약 등을 보장하는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사실을 검증하지 않는 이상 카드사까지 검사 대상에 넣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AD

금감원 관계자는 "세부 계약 내용상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투자자들이 소송을 걸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카드사가 신용공여, 매입확약 등을 보장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다"며 "감독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강조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