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글로벌 전문 기업과 중소기업청이 지정한 월드 클래스 300 프로젝트 기업 가운데 20개 기업이 중복 수혜를 입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25일 "산업부가 선정한 글로벌 전문 기업 46개사 중 중기청이 시행하고 있는 월드 클래스 300 선정 기업과 20개 기업(43%)이 동일한 기업"이라고 밝혔다.
중복 20개사는 블루버드, 크루셜텍, 아이센스, 슈프리마, 넥스트칩, 인포피아, 임크테크, 오이솔루션, 엘엠에스, 코나아이, 아모텍, 우진플라임, 비츠로셀, 오토닉스, 제이브이엠, 루트로닉, 계양전기, 인지컨트롤스, 피에스케이, 샘표식품이다.
두 사업은 글로벌 잠재력을 갖춘 중소ㆍ중견기업을 육성하는 정부 지원 프로젝트다. 글로벌 전문 기업 선정 사업에 선정되면 금융, 인력, 마케팅 등 20여개 종합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월드 클래스 300에 선정될 경우엔 기술 확보를 비롯한 시장 확대, 인력 확보, 자금 지원, 컨설팅 등 18개 기관으로부터 패키지 지원을 받게 된다.
추 의원은 "중복 수혜를 막을 수 있는 차별화 사업 선정 기준과 공정한 모집 및 절차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며 "선정 기업이 수도권 및 특정 업종에 편중돼 공정성의 균형도 깨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출 성과 기업에 대해서는 졸업 기준이 없어 문제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기준을 정립해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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