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16일(현지시간) 한국인들이 탑승한 관광버스를 겨냥한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폭발로 한국인 4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해 인근 샤름 엘셰이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는 3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보도하는 등 사망자 수에서 혼선이 일고 있다.
사상자 대부분은 한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버스에는 폭발 당시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집트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현지 이집트 여행사가 시나이반도 관광을 주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여행사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시나이반도 동북부의 관광지인 타바 인근으로 이스라엘과국경에서 가까운 곳이다.
피해자들은 이날 시나이반도 중부에 있는 유적지 캐서린 사원을 둘러보고 나서 타바로 향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시나이반도에서 활동하는 무장 세력이 버스를 겨냥해 폭탄 공격을 가했거나 도로에 폭탄을 매설해 터뜨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 이집트 당국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상자 수가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나이반도에서는 2012년 2월에도 한국인 관광객 3명이 현지 베두인 무장 세력이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난 적이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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