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현대증권은 11일 강원랜드에 대해 2025년까지 오픈카지노는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국내 영업중인 외국인 카지노 사업자들과 향후 진출할 외자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자들에게 내국인 대상 영업권을 부여해 오픈 카지노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이 형성된 것은 싱가폴이 내외국인 오픈 카지노를 열어 대박을 터뜨렸고 일본도 조만간 오픈 카지노 허용 법안을 통과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가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서라도 오픈카지노 조기 허용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정부 세수가 부족해 많은 세금을 거두려면 오픈 카지노를 다수 허용해야 할 것이라는 논리다.
한익희 연구원은 "언뜻 들으면 설득력이 있고 분석적인 논리이기 때문에 이 컨셉이 강원랜드 숏(매도포지션), GKL 및 파라다이스 롱(매수포지션)이라는 심리 구도로 귀결된다"며 "그러나 이는 정반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강원랜드를 제외한 오픈카지노는 현행법상 2025년까지 절대 허가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강원랜드 설립 근거인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폐특법)과 관광진흥법에 2025년말까지 내국인이 입장할 수 있는 카지노 영업장은 폐광지역 한 곳만 허가한다고 적시돼 있다고 전했다. 폐특법을 개정하면 된다는 반론도 있지만 강원랜드의 내국인 독점 영업권이 훼손되면 정부와 여당은 모든 선거에서 정치적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한 연구원은 "정치적 부담을 무릅쓰고 특정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내국인을 오픈하면 모든 외국인 카지노에 영업권을 줘야 하고 영종도에 내국인을 오픈하면 모든 경제자유구역에 내국인 카지노를 열어야 할 것"이라며 "결국 이는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를 재연하게 될 것임을 정부와 여당, 야당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마카오나 싱가폴, 일본으로의 국부 유출을 막으려면 강원랜드의 시설을 확충해 내국인의 해외 원정 수요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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