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리잔이나 병에 담겨 판매 됐던 코카콜라가 조만간 캡슐 형태로 출시될 듯 하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콜라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음료회사인 코카콜라는 캡슐커피머신인 ‘큐리그(Keurig)’를 만들어 판매하는 그린마운틴 커피 로스터 지분 10%를 12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코카콜라는 그린마운틴이 신주로 발행한 1670만주를 주당 74.98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코카콜라는 그린마운틴과 지분 거래는 물론 향후 10년간 코카콜라, 다이어트 콜라, 스프리트, 환타 등 코카콜라의 음료들이 캡슐 머신에서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현재 그린마운틴은 캡슐 제품 포트폴리오를 커피 뿐 아니라 탄산음료나 주스 등 차가운 음료로 확대한다는 전략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고 빠르면 2015년 판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코카콜라와 그린마운틴의 전략적 협력으로 소비자들은 집에서 캡슐커피머신을 이용해 커피를 내려 먹 듯 코카콜라의 탄산 음료도 만들어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코카콜라의 이러한 움직임은 탄산수 제조기 업체들이 탄산음료 제품 소비자층을 끌어안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코카콜라와 그린마운틴이 개발 중인 새 제품은 이스라엘 계열 탄산수 제조기 업체 소다스트림과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린마운트는 미국의 1억2000만 가구 가운데 가구당 하루 평균 14잔의 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때 코카콜라에서 일했던 브라이언 켈리 그린마운틴 최고경영자(CEO)는 "큐리그는 집에서 뜨거운 커피와 차(茶)를 즐길 수 있게 했듯 차가운 음료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카콜라의 협력은 그린마운틴에게도 코카콜라의 글로벌 유통 시스템과 다양한 음료 제품군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CEO도 "이번 거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 코카콜라의 브랜드에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라며 신제품 개발로 코카콜라 기존 제품군 매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를 일축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