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문자메신저 통해 용산구청에 27일 돌연 마권 장외발매소 개장 연기 통보하면서 다자간갈등조정협의체 구성 제안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한국마사회가 용산 주민들 반대에 부딛혀 논란을 빚었던 용산 마권 장외발매소 개장을 연기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 송비호 비서실장은 27일 오전 9시45분 경 성장현 용산구청장 김승규 비서에게 문자 메신저를 보내 당초 이날 개장 예정이었던 마권 장외발매소 개장을 연기하겠다고 통보해왔다.
당초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3일 용산 마권 장외발매소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던 천막당사를 찾은 자리에서 주민들에게 "27일 마사회장을 만나 담판을 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용산구청장 비서실은 마사회 비서실에 이런 사실을 통보하고 성장현 용산구청장과 현명관 마사회장간 면담 일정을 조율했다.
그러나 마사회측이 용산구에 이런 문자를 보냄으로써 당분간 냉각기를 갖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사회측이 용산구에 이같이 전격적인 제안을 한 것은 현명관 마사회장과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만나 아무런 결론이 없이 해어지면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면서 마사회측은 반대하는 주민을 포함한 다자간 갈등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자는 제안을 하면서 마사회 용산지사 단장과 주민간 대화를 하고 있는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용산구와 주민들은 그러나 마사회가 마권 장외발매소를 입점하려는 계획을 포기하지 않는 한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연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용산구민들 입장에 서서 용산 마권 장외발매소 개장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내면서 마사회로서는 입지가 좁아져 '마권 장외발매소 개장 포기 선언'을 할지 주목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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