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27일 정식 임명된 황창규 KT 회장의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 KT내외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원들 중 얼마나 물갈이가 될 것인지, 조직이 어떻게 통폐합이 될 것인지에 따라 KT의 운명이 결정된다.
KT는 빠르면 이날 오후, 늦어도 설 연휴 전인 29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서초동에서 이사회를 열어 28일 발표될 KT 실적에 대해 논의하고, KT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사안을 이사들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본사와 계열사까지 합쳐 직원수 3만명에 이르는 대조직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본부 단위 유관 업무에 대해 통폐합을 실시하고 53개 계열사도 통폐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황 후보자의 차분하고 신중한 성품을 고려했을 때 조직 개편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조직 개편과 인사를 통해 전임 회장 이후 불거진 '원래 KT'와 '올레 KT'간 갈등을 어떻게 치유해야 할지도 주목된다. 이석채 전임 회장 취임 이후 홀대를 받았거나 회사를 그만둔 과거 KT 임원들의 귀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임원인사에서는 부회장으로 누가 낙점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황 회장은 삼성전자 근무 시절 반도체 분야의 1인자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유·무선통신 서비스 사업과 관련해서는 경험이 적다. 이를 보완해줄 인물이 부회장인 셈이다.
그간 황 내정자는 통신 전문가이자 정관계 인맥에 정통한 인사로 부회장 대상자를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황 내정자가 전직 KT출신에게 부회장직을 제안했다는 설과 관료 출신의 외부 인사를 영입할 것이란 설이 나오고 있다. 조직 안정화를 위해 KT 내부 인사를 발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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