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는 고농축우라늄(HEU) 대신 저농축우라늄(LEU)을 사용하기 위해 우라늄-몰리브덴 합금(U-Mo) 분말을 제조해 미국에 전달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미국·프랑스·벨기에 4개국은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민간 부문의 고농축우라늄(HEU) 사용 최소화를 위해 우리나라의 원심분무 분말제조 기술을 이용하여 고밀도 저농축 U-Mo 핵연료를 공동 개발하는 사업에 대해 4개국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미국이 저농축우라늄(LEU) 원료 약 110kg을 우리나라에 제공했고, 우리나라는 U-Mo 분말 100kg 제조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전달하게 된 것이다.
전달된 U-Mo 분말은 프랑스 핵연료 제조회사인 AREVA CERCA사(社)에서 검증용 핵연료 집합체로 제조한 후, 프랑스와 벨기에의 고성능 연구로에서 성능 검증시험을 거치게 될 예정이다. 이 연료의 성능이 검증되면 다른 국가들에게도 필요한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U-Mo 핵연료 분말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원심분무 기술을 이용해 제조됐다. 원심분무 기술은 우라늄 합금을 섭씨 1600도 이상의 고온 진공상태에서 녹인 후, 이를 고속 회전하는 원판 위에 분사시킴으로써 원심력에 의해 미세한 구형 분말 형태로 급속 응고시키는 세계 유일의 상용급 금속 연구로 핵연료 분말제조 기술이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국내 원천기술을 활용한 국제 핵비확산 실현을 위해 유럽지역 연구로 핵연료의 저농축우라늄(LEU) 전환이 끝날 때까지 U-Mo 분말을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미국·프랑스·벨기에·독일 등 관련 국가들과 협의를 통해 오는 3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24일 예정된 U-Mo분말 전달식에는 미래부 우주원자력협력과 김대기 과장, 외교부 군축비확산과 박일 과장, 미국 에너지부/핵안보청(DOE/NNSA) 크리스토퍼 랜더스(Christopher Landers) 연구로 전환 담당관을 비롯하여 미국 에너지부, 미래부, 외교부, 한국원자력연구원 관계자 등 한미 양국 관계자가 참석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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