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미국 영토 가운데 가장 서쪽에 있는 괌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괌을 방문한 미 하원의 로버트 위트먼(공화·버지니아) 의원은 21일(현지시간)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괌을 지키기 위해 모든 필요한 자산을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22일 미국 군사전문 매체 네이비타임스 등이 전했다. 위트먼 의원은 군사위원회 산하 대비태세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에디 칼보 괌 지사 등과 면담한 위트먼 소위원장은 그러면서 괌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장기 배치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면담에 동참한 매들린 보달로(민주·괌) 하원의원도 지난해 초 북한이 미국을 겨냥한 핵·미사일 공격 위협을 반복했다고 지적한 뒤 괌에서 미사일방어 체제를 상시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초 미국 국방부가 북한 도발에 대비해 괌에 트럭 탑재 발사대를 갖춘 중거리 미사일 요격 망인 사드를 한시적으로 배치했으나 이를 상시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칼보 괌 지사는 지난해 척 헤이글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비한 연방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했다.
그는 “괌은 미국 본토는 물론 하와이나 알래스카보다 북한에 가까이 있다”면서 “괌의 미국인 사회는 국방부가 북한 미사일에 대한 두려움을 가라앉혀 주길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트먼 소위원장과 보달로 의원, 빌 플로레스(공화·텍사스) 의원 등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보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 하와이와 괌, 일본 오키나와 등을 방문 중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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